May 25, 2012

연한 카누 두 잔



계정이 끝나자마자 바로 폭식이 시작되는 걸 보면 욕구를 참는 방법을 익히지 못하고 자라왔나 싶다. 그런데다가 잠은 잠대로 안오고. 꾸역꾸역 입으로 좋지 못한 것들을 채워넣으면서 느끼는 착잡함은 이것이 과연 무언가를 충족시켜주기에 적합한 것인지 의문을 갖기에 충분하다. 화면이 꺼져서 무료해지고 뇌가 조금이나마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한심함을 알고 자학하는 것이려니. 꽤 긴 기간동안 이래왔기 때문에 따져보는 것도 지겹다.


어쩌지.






어쩌지라니,

이 대책없음에도 너무 낙천적인 나를 어찌하면 좋을지 헛웃음만 나오는
금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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