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2, 2011

자괴감

섭씨 3도의 차가움 속에서 물대포를 맞는 시민들은 순식간에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검거되고, 영혼 없는 경찰들은 시민 맞추기 게임, 우산 고장내기 게임, 아스팔트 적시기 게임 등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빨간 띠 머리에 두른 강성노조만 시위하는 게 아니고 할 일 없고 못 배운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오는 게 아니다. 언론에서는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주체를 끊임없이 타자화하지만, 그렇다면 우리라는 존재는 도대체 어디까지로 묶을 수 있는걸까.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