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6, 2014

월요일에 학교를 안 가게 되었다.


원래도 수업은 한 개 뿐이었지만. 그리고 어제 새벽에 목이 좀 파인 라운드티를 입고 추운 밤거리를 걸었더니 바로 몸이 반응해서 오전 내내 열에 시달렸다. 다행히 코 훌쩍이는 정도에서 그친 것 같아 다행이긴 하다. 조모임도 연기하고, 실험 참여도 안 하고, 이불을 전부 꺼내다가 햇볕에 한두시간 말렸다. 내려다 놓으면서 코를 이불에 대 보았더니 햇볕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곧 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에 월급이 들어와서 기뻐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나가는 돈에 벌벌 떨고, 남은 돈이 적음을 슬퍼한다. 일이 힘든 편은 아니겠지만 급여가 너무 적다. 최저시급은 최저 시급이어야 하는데 내가 최저 시급을 받는 것이 마뜩찮다. 일이 조금이라도 더 생기거나 부담이 되면 이 돈을 받고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하나 싶고. 지금 이 글을 쓰다가 떠맡아 버린 팩스 보낼 일이 생각났다. 보내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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