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9, 2014

9월 29일


왜 이렇게 기분이 저점에 머물러 있는지. 나쁜 일이 자꾸 일어나는 것도 그렇지만, 내 반응이 굉장히 부정적이기도 하고. 쩝쩝거리면서 먹는 사람이 점심에 옆자리에 앉은 것도, 방에 잠깐 들렀다가 지갑을 두고 나와 다시 방에 다녀온 것도, 길에서 페트병을 데굴데굴 떨어뜨려서 비 맞으면서 쫓아간 것도, 셔틀버스 문 앞에 서 있었는데 못 보신건지 휙 떠나버린 것도.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몸이 예쁘게 마른 것은 좋지만 내가 그렇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배도 안 고픈데 자꾸 먹었던 과거의 내가 밉고, 그냥 현실이 꿈이었으면 좋겠고, 깨어나고 싶고 그렇다. 

참, 용돈도 다 떨어져 버렸어... 시험은 당장 모레에 있고. 이보다 나쁠 수는 없을 것 같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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