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지 않은데다가 커피력도 부족해서 평소처럼 마노핀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셔야지 하면서 그렇게 역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요즘 그곳 커피가 닝닝하고 무미습윤하기만 해서 좀 맘에 안들긴 했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으니. 그런데 역안에 들어가다가 동선이 꼬였는지 마노핀보다 떡/주먹밥 파는 매장이 더 가까운 상태였고 그곳도 커피를 팔더라. 호기심에 그쪽으로 걸어가서 "아메리카노 차가운 걸로 하나 주세요"
"진한거랑 연한거 중에 어느걸루 하시겠어요?"
"찐하게요"
"찐하게요"
"여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추가해서요, 맛있게 내려주세요- (미소)"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샷추가를 그냥 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진 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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